“앞으로 사흘, 진짜 연애합시다.”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원하지 않는 여자. 설득이 먹히지 않는 외골수 조부들의 강압을 피하기 위해 딱 한 달만 가짜 연애를 하기로 했다. 연애 종료까지 남은 시각 앞으로 72시간. 사흘만 잘 넘기면 바라고 바라는 자유를 얻게 될 이 중요한 시점에 아군인 줄 알았던 남자가 적군으로 돌아섰다. 나란히 등장해 도저히 안 되겠다는 말 한마디면 끝나는 연애에 난데없는 결혼이라니! 그냥 나 몰라라 튀어 버려? 아니면 그냥 배 째라고 버텨? 머리 싸매고 고민해 봐도 뾰족한 답이 떠오르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