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느낌은 바로 어제 나눈 것과도 같이 날카롭게 그녀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한 번도 잊지 못했던 그 느낌 그대로였다.
“헤픈 것은 여전하군.”
진이 떨려오는 두 손을 맞잡고 아무렇지 않은 듯 민재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 법이니까요.”
“그런 것 같군.”
민재의 두 눈엔 진을 향한 증오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젠 그와는 아무 사이도 아니다. 이렇게 쓸데없이 가슴이 뛰어서는 안 된다.
그의 키스에 의미 따위는 없다. 진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꾸 민재와의 키스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빨강뽀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