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매미가 맴맴하고 울었다: 한뼘 BL 컬렉션 867

· 한뼘 BL 컬렉션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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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캠퍼스물 #친구>연인 #재회물 #오해/착각 #질투 #잔잔물 #일상물

#다정공 #미인공 #대형견공 #순진공 #순정공 #순진수 #미인수 #소심수 #상처수

고등학생이던 시절, 불현듯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깨달은 강민. 그는 친구로만 여겼던 주한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그 마음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리고 상처를 잊기 위해서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군대를 다녀온 강민. 그는 여전히 방황하는 마음을 가라앉혀 보려고 랜덤 채팅으로 한 사람을 만난다. 자신과 비슷한 이름의 강민준. 그는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강민에게 호감을 표한다. 그런데, 강민은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주한을 재회하고, 자신이 그를 잊지 못했음을 깨닫는다.

파릇파릇한 젊음의 시절,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친구는, 마음속 상처로 남아 그를 놔주지 않는다. 그러나 인생은 언제나 새로운 출발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따뜻한 글을 쓰고싶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96쪽)

 

<미리 보기>

"강민, 동창회 나올 거지?"

"생각해 볼게."

"야, 무슨 생각이야. 제대했으면 얼굴도장 찍어야지."

고등학교 친구가 고교 동창회를 말하는데 불현듯 잊고 살았던 네가 떠올랐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친해져서 3학년 때까지 붙어 다녔던 이주한이 어느 날부터인가 이상하게 자꾸 신경 쓰여서 익명으로 초록 검색창에 질문을 올린 적이 있다.

답변 내용은 아마도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춘기이니까 그때는 성적 호기심에 성적 지향성이 흔들릴 수도 있으니까 너무 확정 짓지는 말라는 문구였다.

앞에 내용을 보고 절망하고, 뒤에 내용을 보고 희망을 품었다. 시간이 흘러 3학년이 끝나가는 시점에도 너를 보면 쉴 새 없이 두근거리는 내 심장을 보고, 이 감정이 단순 성적 호기심이 아니라는 사실에 절망했다.

친구 이상의 감정을 꾹 누르고 살아왔다. 그러다가 문득문득 솟구치는 감정의 회오리가 나를 잡아먹었다. 결국 졸업식 당일, 나는 다른 아이들의 눈을 피해 너에게 내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전했다.

결과는 참패였다. 너는 나의 눈을 피하며, 좋아해 줘서 고마운데, 마음을 못 받아줘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내가 남자를 좋아하는 동성애자라서 있는 그대로의 내 마음을 전했지만, 평범한 이성애자였을 너에게 많이 부담되었을 것이다.

네가 나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받아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슬프지만, 이해가 갔다.

그래도 고백을 한 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았다.

너를 볼 때마다 팔딱팔딱 뛰는 심장이 불쌍해서라도 딱 한 번쯤은 내 마음을 말하는 것이 평생의 미련으로 남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고백했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답이 없는 생각처럼 뒤를 자꾸 돌아보게 하는 미련보다 고백하고 차여서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더라도 앞을 내다보게 하는 것이 나에게는 더 나았을 것이다.

네가 호모포비아였으면 나는 고백을 하고도 충분히 욕을 먹었을 만한 상황이었겠지만, 너는 나에게 할 수 있는 예의를 다했다. 그렇게 너와 나는 서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졸업 후에 나는 너를 잊기 위해 입영통지서가 나오자마자 도피처로서 군대에 갔다. 나는 초코파이를 먹으면서도 너를 생각했고, 공중전화 부스에 갈 때도 너를 생각했고, 훈련이 끝나고 몸이 녹초가 돼서 뻗어 있을 때도 너를 생각했다.

도피처라고 생각했던 곳은 모순되게도 너를 가장 많이 떠올리게 했다.

군대에 오기 전 나는 몇 년째 쓰던 핸드폰 번호를 바꿨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너와의 연락도 끊어지고, 너의 소식을 우연히 들어서 마음이 심란해질까 봐 군대에 가서부터 주변 친구들과도 자연스레 연락을 멀리했다.

누군가 말했다. 사랑의 상처도 시간 앞에서는 장사 없다고. 그 말이 증명이라도 하듯 나는 너를 서서히 내 머릿속과 마음속에서 떠나보냈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공전궤도를 이탈한_와이디

북부공작의 아름다운 광대_소미여신

욕구불만_초록귤

예민한 히어로_황금털

새살이 솔솔_님도르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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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을 쓰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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