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마다 어려서부터 친구인 명호와 나름 즐거운 몸짓을 나누기 때문이었다. 서로 사랑해서가 아니라 잠시 욕정을 해소하는 거였다.
술을 마시고 어김없이 그의 집에서 즐긴 밤, 화장실에 갔다가 다른 방에 들어가고 말았다.
“술 좀 작작 마셔야지. 아, 어지러워.”
다시 침대에 눕자마자 옆으로 몸을 돌리며 이불을 당겼다.
순간, 뭔가 뒤에 닿는 느낌이 심상치 않았다. 아랫입술까지 파르르 떨릴 정도로 오랜만에 강한 희열을 맛봤다.
“아흐… 아저씨, 아저씨가 왜 여기…”
“왜긴? 네가 내 방에 들어온 거잖아.”
“네?”
그제야 앞을 보자 어둡긴 해도 명호의 방이 아니었다.
제 글을 읽고 모두 촉촉해지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