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빼놓지 않고 밤마다 나를 탐하려고 해서 미치기 직전이 되었다. 그저 단둘이 살며 이러면 버틸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좋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온갖 일을 시키며 간섭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새벽부터 잠들기 전까지 조금도 쉴 틈이 없었다.
“부인, 어찌 이리 몸이 굳은 것이오?”
“아… 오늘은 몸이 좋지 않으니… 서, 서방님, 제발…”
이대로 계속 살면 미치는 게 아니라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머리를 굴리는데 때마침 머슴인 차필이 눈에 들어왔다.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위험한 계획을 세우는데…
사무실에 앉아 금요일 저녁만 기다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