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쩌는 노비 근성의 그녀와 음약 같은 사내가 만났다. “네가 대신 혼인을 해 주어야겠다.” 업둥이로 김 진사 댁에 들어온 오복. 그녀의 나이, 어느덧 꽃다운 열여섯이 되었다. 몸이 불편한 아씨 대신 혼인을 하라신다. 헌데, 요 당돌한 여인네의 자태를 좀 보소. “아, 아, 아니 되옵니다!” “……혹시, 지금 나를 소박 놓으시는 겁니까, 부인?” 나는 짐승이 아니다, 나는 짐승이 아니다. “곤하오. 이만하고 잡시다.” “한 번만 더 하고 자면 아니 되어요?” “아, 아, 아니 되오!” 이제 달콤 살벌한 그들의 밀당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