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의 제물이 된 공주 세레니안.
마법진 위에서 눈을 뜬 그녀 앞에 펼쳐진 세상은
300년 후, 대륙의 북쪽 끝이었다.
“엄마, 예쁜 언니가 깨어났어요!”
“아유, 사흘 동안 꼼짝없이 숨만 쉬더니 드디어 눈을 떴네. 어디 정신이 좀 들어요?”
왕국의 자랑이던 공주의 존재는 세월의 흐름 속에 잊혔고,
설상가상 그녀의 상징인 은발과 은빛 눈동자까지 까맣게 변해버렸다.
빈털터리가 된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거라곤
오직 자신의 두 팔과 두 다리뿐.
“나…… 이곳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요.”
이제 공주, 아니 수습하녀 세레나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다.
발루아 공작이 다스리는 잿빛 겨울성에서!
소리엔
이야기를 사랑하는 공상가.
친한 친구처럼 편안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2015 카카오페이지X도서출판 가하 공모전특별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