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으, 으흥…….” 미간을 잔뜩 찡그린 수영이 콧소리가 섞인 신음을 흘렸다. 그 신음을 들은 형진은 좀 더 과감하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러자 수영이 황급히 손을 내려 형진의…. --------------------------------------------- “지우 성적표 나왔어요.” “…….” “이번에도 삼 등을 유지했어요.” “아, 네.” 아마도 여자의 딸아이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았다. 그랬다. 여자의 이름은 이수영. 그리고 조금 전 말했던 지우라는 아이는 수영의 딸이었다. 그리고 그 앞에 앉아있는 이십 대 중반의 남자는 정현의 친구가 소개했던 바로 그 과외 선생인 박형진이라는 대학생이었다. 그런데 대화가 끝난 순간 놀랍게도 수영이 형진에게 다가가 가슴을 안았고, 그런 수영을 조심스레 안던 형진의 입술이 수영과 포개지고 있었다. 무슨 일일까. 무슨 까닭에 두 사람은 입맞춤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약속을 지켰네요.” 입맞춤이 끝나자 수영이 입을 열었고 형진이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말해요, 약속을 지켰으니까. 선생님의 부탁 들어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