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의학이 현대의학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는 주장을 하지 않는다. 현대의학을 전공하고 의사가 되었다가, 다시 한의학과에 진학하여 한의사 자격증을 따고 한의원을 개업한 백태선 박사는 양쪽의 좋은 점과 문제점을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허준?과 ?태양인 이제마?, ?마의? 같은 한의학 소재 드라마라든가, 기(氣)와 혈(血)이 등장하는 ?황비홍? 같은 무협 영화를 흥미롭게 봤다면, “아, 이 내용이 바로 그 장면에 나왔어! 이제야 주인공이 왜 그걸 했는지 이해할 수 있겠군” 하며 이 책을 읽어나갈 것이다. 특히 인간의 몸과 마음에 관심을 두고 병의 원인과 대응책을 분석하고 제시하는 동양 전래의 음양오행(陰陽五行)이라든가 장부론(臟腑論), 체질론(體質論), 이제마의 사상의학(四象醫學), 그리고 오늘날에도 ‘한의학의 꽃’이라고 불리는 침술에 관한 이야기는, 한의학이 서구에서도 ‘대체의학’이라 불리며 환대받는 사실을 돌아보게 한다.
Veselībai, prātam un ķermen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