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한낱 쓸모없는 천 조각으로 전락해버린 원피스를 바닥에 휙 던져버린 동수는 보란 듯이 드러난 눈이 부실 정도로 뽀얀 우윳빛 살결을 시샘이라도 하듯 탐스럽기 그지없는 젖가슴과 암팡진 와이계곡을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는 블랙 톤의 브래지어와 팬티를 훑듯이 빤히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잘빠진 몸매인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벗겨놓고 보니 실감이 절로 나는데 그래.” 그때 그녀는 동수를 잡아먹을 듯이 째려보며 한 손은 젖가슴을 다른 한 손은 와이계곡을 가리고 있었다. “미친놈! 감히 내 옷을 벗겨?” “이경미, 걱정 마. 장담하건데 그 브래지어와 팬티는 네 스스로 벗게 될 테니까. 아니, 제발 벗겨달라고 애원하게 될 테니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