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므파탈의 유혹 2

·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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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끝나기 무섭게 지우는 블라우스 단추를 위에서부터 차례로 하나씩 오픈시키기 시작했다. 마침내 마지막 단추마저 풀어헤친 지우는 풍만하기 그지없는 팽팽한 젖가슴을 가리고 있는 블랙 톤의 시스루 브래지어를 보란 듯이 드러냈다. “꿀꺽!” 순간, 남자가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지우의 귀에 어렴풋이나마 들렸다. ‘후후! 그럼 그렇지!’ 그때 지우는 남자의 초점 잃은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음을 느꼈고 입술에 침을 축이는 것까지 낱낱이 헤아리고 있었다. 문득 지우는 이제 스커트만 내리면 먹물을 잔뜩 풀어놓은 듯 까만 거웃 숲의 무성함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와이계곡 은밀한 부위를 아슬아슬하게 가린 시스루 T팬티 위용이 보란 듯이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라는 사실에 자신도 모르게 도톰한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그래서일까. 천천히 아주 천천히 스커트를 끌어내리는 지우의 손길은 보일 듯 말 듯 파리하게 떨고 있었고, 와이계곡 안쪽 기슭에는 벌써 안개비에 젖은 듯한 촉촉함이 은근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생전 처음 느껴보는 듯한 야릇한 기분이라 그런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온몸 구석구석 뜨거운 열기가 엄습하고 있었다. “손님, 이제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애인이 입었을 때를 상상하며 비교를 해봐요! 어느 쪽이 더 섹시한지를 말이에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에 걸려있던 스커트가 바람을 가르며 스르르 주저앉는가 싶더니 이내 발목을 덮고 말았다. 그 바람에 도발적이고 적나라한 지우의 와이계곡 전모가 라이트 블루 빛에 실루엣을 연출하며 백일하白日下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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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 [시나브로 에로틱 로망 중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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