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애와 증. 살갗을 에는 아픔을 느끼면서도 그를 향해 어긋나는 감정을 어찌할 수 없어서 그녀는 마음이 우울했다. 숨이 턱, 막히는 피곤함이 몰려왔다. 더는 그에게 반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거울 속에서 타이를 묶는 그에게 매력적인 품위가 넘쳐서 선아는 지건에게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는 완벽하게, 정말 어떤 수식어로도 모자랄 만큼 화려하게, 섹시하고 단단한 매력이 넘쳐흐르는 남자였다.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얼굴이 붉어졌다. 세상에 이렇게 근사한 사람이 있을까, 하고 멍하게 넋을 빼앗겼다. 불량스럽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부터 거칠고 못된 웃음마저 가슴이 시리도록 자극적이어서 선아는 위험할 정도로 그에게 빠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