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기대와 책임을 어깨에 이고 후계자로서 살아온, 기업을 잇는 것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남자, 이교현.
운명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그 결혼은 처음부터 잘못됐다.
결혼하고 정확히 1년이 되기 하루 전.
무슨 일이 벌어질지 꿈에도 생각 못 하는 서희에게 교현은 지루하고 귀찮은 일을 처리하듯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내일 우리 결혼기념일인데….”
입술을 몇 번이나 달싹여 겨우 내뱉은 말이었다.
“그렇더군.”
그는 따분한 투로 말했다.
“그 정도면 살 만큼 살았다 싶어서.”
표지 일러스트: 푸디카
삽화 일러스트: 한종원
저자 - 씨씨
<출간작>
직장내 불순교제, 불행의 기원, 까마귀는 반짝이는 것을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