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 별장에 있는 것이 싫어.” “할 수 없어. 난 일을 해야 하니까.” “내가 형이 지불한 것보다 두 배를 줄 테니까 제발 여기서 나가.” “남수현 씨, 당신 설마 성적으로도 불구가 된 거야?” 수현은 이별의 아픔으로 방황하다 폐인이 되어 버렸다. 그런 수현의 마음 치료를 위해 심리치료사 지은이 나타나지만, 마음을 굳게 닫은 수현은 지은에게 차갑기만 하다 하지만 지은의 숨겨진 상처를 알게 되면서 수현 또한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각자의 상처로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던 지은과 수현은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사랑의 상처가 너무 커 자신 안에 숨어버린 한 남자와 그 남자의 상처까지 사랑하고픈 한 여자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본문 내용 중에서] “내 팬티는 당신이 벗겨봐.” “정말 다리 괜찮아?” “무드 깨는 소리 좀 그만 하고.” 지은은 수현의 팬티를 벗기고는 반질반질한 피부를 매만졌다. 나체가 되어버린 두 사람은 서로의 피부를 만지며 황홀한 전율을 맛보았다. 수현은 지은의 목에 키스를 하며 아래로 내려와 쇄골을 핥았다. 지은의 머리를 뒤로 젖히며 교성을 내뱉자 아랫도리가 묵직해졌다. “당신의 것들 중에 섹시하지 않은 것이 없어. 그게 날 얼마나 곤혹스럽게 하는지 모르지?” 수현의 목소리는 허스키하게 입 밖으로 나왔다. 조금은 더 이런 환희를 만끽하고 싶은데 본능은 이미 한계에 도달해 미친 듯 발광해대고 있었다. 수현은 무릎으로 지은의 다리를 벌리고 천천히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묵직한 것이 안으로 들어오자 지은은 커다란 비명을 내질렀다. 몸 안에 꽉 차는 희열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기쁨의 비명을 지르게끔 했다. 지은을 꽉 안은 채 몸 안을 들락거리며 전희를 맛보는 수현 역시 즐거움의 향락에 푹 빠져들었다. 물속에서의 섹스는 색다른 긴장감과 쾌락을 불러 일으켰다. 수현은 함부로 다루며 깨지는 도자기라도 쥐고 있는 사람처럼 몸에서 힘을 빼고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남성다운 힘을 빼고 부드럽고 매끄럽게 움직이니 몸 안에서 터지는 스파크의 효과는 두 배로 커졌다. 두 사람의 입에서는 희열에 찬 신음만이 흩어졌다. 육체와 영혼이 하나가 되어 쏟아내는 신음이 격해질수록 수현은 클라이맥스로 향했고, 지은은 수현의 목을 꽉 끌어안으며 끝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수현은 괜찮다고 했지만 깁스를 하고 있는 다리가 걱정되어 오래 물속에 있을 수 없었다. 밀려나왔다가 부드럽게 안으로 치고 들어간 수현은 엉덩이를 흔들며 지은 안에서 마지막 뜨거운 열기를 발산했다. 지은이 소리를 지르며 머리를 뒤로 젖히며 온 몸에서 힘을 빼냈다. 축 늘어지는 지은이 물속에 빠질까봐 수현은 옆에 있는 계단으로 지은을 옮겨 앉히고는 물속으로 쑥 들어갔다가 나왔다. 계단 난관을 잡고 자신을 보고 있는 지은을 본 수현은 씩 웃어주었다.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지은은 청초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