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소행성 지대를 개척해서, 자원을 채굴하는 사업을 하는 주인공 일행은, 갑자기 지구에서 파견된 우주 전투함의 방문을 받는다. 전투함의 여성 장교와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고, 오랜만에 들어 보는 지구 소식을 즐기는 그들에게 날벼락 같은 통지가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소행성 지대에서 살던 사람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부패한 지구 정부에 반란을 일으키게 되었고, 어떻게 독립을 추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전설의 시작이다.
목차
표지
목차
I. Intro
II. 방문
III. 핵 미사일
IV. 승부
V. Outro
저자 및 시리즈 소개
copyrights
추천평
"이 소설은 사뭇 사색적인 스페이스 어드벤처라고 볼 수 있다. 나중에 아스테로이드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소행성 지대의 광산 산업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지구의 권위주의적이고 관료적인 정부에 반기를 들게 되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그의 설명은 상당히 상세하고, 지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Lyn, Goodreads 독자
"자유주의적 테마를 가진, 상당한 서스펜스를 자랑하는 소설."
- Jonathan Stevens, Goodreads 독자
"이 소설은 앤더슨의 Belter 시리즈 중 한 작품이다. 앤더슨이라는 작가에게서 기대할 수 있듯이, 상당히 정확한 과학적 지식과 설명, 기술에 대한 낙관주의적 관점, 만족스러운 이야기 전개와 어드벤처가 돋보인다. 이것이 오래된 소설이라는 느낌은, 기술적 설명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 때문에 발생한다. 즉, 이 소설은 커다란 꿈을 가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 준다는 점에서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 Rick Cook, Amazon 독자
미리 보기
"흠. 그래요." 암스포가 인정했다. "원인을 포함해서 그것은 상당히 특이한 전쟁이었죠. 하지만 다른 식민지에서 일어난 반란들과 유사한 점들이 많기도 하죠....." 평소처럼 그의 말이 중간에 끊겼다.
"저도 압니다. 지구의 교역 정책이라든가 뭐 그런 것들에 대해서." 린드그렌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행성 역사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이런 생각은, 암스포가 클럽에 합류한 이후 더욱 강해졌고, 그 결과 몇 번의 큰 말 다툼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괜찮은 친구들이었다. 나는 바로 가서 술 한 잔을 더 가져왔다. 광산을 소유한 사업가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그 일이 시작된 것이죠? 소행성 지대 사람들이, 자신들은 지구에 있는 국가들에 속한 아메바들이 아니고, 스스로의 권리를 가진 하나의 독립 국가라는 사실을 언제 깨달은 것이죠? 결국 그 생각 덕분에, 현재의 아스테로이드 공화국이 성립된 것이니까요. 보통 혁명에는 뿌리가 되는 것이 존재하고, 그리고 그것은 명확한 설명이 가능하죠."
"참 대단한 비유군!" 누군가가 내 팔뚝을 치면서 말했다. 나는 몸을 돌려 블레이드 부인이 내 옆에 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방금 전에 라운지로 들어 와서 진과 비터를 섞어서 칵테일을 만들고 있었다.
그녀가 남자들로 가득 찬 곳으로 들어 오면서, 창문 너머로 그녀의 하얀 머리와 오리온 행성이 겹쳐 보였다. 그녀가 주머니에서 뚱뚱한 시가를 꺼내더니 구두 굽에 그것을 가져다 댔다. 시가를 문 그녀가 앉으면서, 그녀의 입에서 파란색 구름이 피어 올랐다.
"실례했네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녀가 말했다. "계속 하시죠." 그녀의 성격이 상당히 인상 깊다고 해서 그녀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물론 그녀는 악마만큼이나 노회한 여자였다. 그녀의 노력과 배짱, 음모의 반 이상이 소드 주식회사와 관련된 것이었다. 그녀는 세레스 행성에서 기관총이 달린 회전 포탑을 조종하기도 했고, 초기의 토성 탈출 과정에서 타이러핑의 보좌 역할을 하기도 했다. 토성 탈출에서는 양 손을 자유롭게 유지하려고, 이를 사용해서 무기를 조작했다는 전설이 전해졌다. 그녀의 자식들과 손자들이 소행성군에서 벌인 커다란 모험들 역시 유명했다. 그녀라면 왠만한 남자라면 그냥 갈아 마실 수 있는 여자였다. 그녀는 클럽에 입장이 허용된 세 명의 여자 중 하나였다. 동시에 그녀는 내 인생에서 알아 온, 몇 안되는 진정한 숙녀 중 하나였다.
"흠. 뭐....." 린드그렌이 그녀에게 미소를 지었다. "블레이드 부인. 나는 혁명의 시작은 우주 기지들이 무장을 시작했을 때였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죠. 다들 아는 것처럼 그것은 단순히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 이상이었어요. 그것은 일정한 수준의 자치권을 암시하는 것이었죠.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자치권은 커져 갔죠."
"정확해요." 올로프가 그의 대머리를 끄덕였다. "기지 관리자들이 독자적인 자치권를 처음 요구한 순간, 소행성 대표자 회의에서 어떤 논쟁이 벌어졌는지 잘 기억하고 있어요. 그들에게는 앞으로 다가 올 문제가 보였던 것이겠죠. 하지만 하나의 국가에 속한 모든 기지들이 우주 무기를 장착하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어요."
"그들이 계속해서 단결을 유지했고, 자치권을 허용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확고한 태도를 보여 줬죠." 암스포가 말했다. "그들 자신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방법이었어요. 내가 보기에는."
"그들이 노력하기는 했죠." 올로프가 대답했다. "우리 사무실에서 지구로 얼마나 많은 통신을 보냈는지 기억하기조차 싫군요. 아마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지구까지는 너무 멀었어요. 반면에 기지 관리자들은 서로 가까이에 있었죠. 정치적 권력과 물리적 거리의 제곱 반비례 법칙이죠."
"제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작은 단위의 정착 지대를 무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자명해 졌다는 것이죠." 암스포가 말했다. "그리고 그것만큼 아스테로이드 국가주의의 초기 유행을 상징하는 것은 없어요. 물론 진정한 원인은 좀 더 미세하고 복잡한 것이었죠. 예를 들어..... 어....."
"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사건들이 있어요." 린드그렌이 주장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것이죠."
모든 대화가 그렇듯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순간이 찾아 왔다. 나는 바에 다시 갔다 와서 블레이드 부인 옆에 앉았다. 그녀가 잠시 동안 그녀의 술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밖을 내다 보면서 별들을 응시했다. 소행성 하나가 빙글거리면서 돌고 북두칠성 자리가 빛나는 우주 공간이었다. 어두운 얼굴을 한 블레이드 부인이 북극성을 찾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그것은 지구에서 보이는 것이었고, 우리의 북극성은 더 이상 아니었다. 그 순간 나는 그 사람들이 어떤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녀가 고개를 조금 흔들고 말했다.
"나는 사회학적인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내가 아는 것은 아주 많은 일이 벌어졌고, 그것들 사이에 패턴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죠.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그 사건들에 대처해왔죠. 물론 모든 일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았죠. 하지만 여러 가지 불확정적 원인 중 하나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우주 기지가 무장을 하는 것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을 때 나는 거기에 있었거든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런 논쟁을 불러 일으킨 사건이 벌어졌을 때 바로 그 자리에 있었죠."
우리 모두가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과거를 대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방식과는 달랐다.
그녀의 입술 사이로 아름다운 미소가 천천히 떠올랐다. 그녀가 다시 우리들 뒤쪽을 바라 보았다. "사실....." 그녀가 중얼거렸다. "나는 거기에서 남편을 꺼내 왔죠." 그리고 재빨리 말을 시작했다. 마치 너무 많은 것이 떠오르는 것을 막으려는 듯 했다.
"그 이야기를 들어 보시겠어요? 소드 주식회사가 막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였어요. 그 회사는 SSC 45 구역에 처음 설립되었죠. 아..... 카탈로그 번호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마세요. 소드 주식회사는, 창립자인 마이클 블레이드의 이름에서 힌트를 받아서 만든 회사였죠. 주요 설립 임원 중에 지미 청이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 이름을 가지고 어떤 회사 이름을 지을 수 있었겠어요? 지미의 이름을 썼다면 소행성과 충돌하는 소리처럼 들렸겠죠. 회사가 설립된 이후 자연스럽게 그 소행성 자체가 소드라는 이름으로 불리웠죠. 그들은 처음에는 대출 받은 소액의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 당시에는 모두들 그렇게 했으니까요. 물론 소행성 지대에서는 그 소액 자금이 상당히 큰 규모였고, 상환 기간 역시 최대한 연장되는 경향이 있었죠. 아마 나이가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작업의 대부분이 거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졌고, 얼마나 위험한 것이었는지 기억할 거예요. 왜냐하면 기계가 너무 비쌌거든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서 그들은 성공했어요. 우주 기지가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하고, 그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을 때......"
저자 소개 – 폴 앤더슨
폴 윌리엄 앤더슨 (Poul William Anderson, 1926 - 2001)은 SF 황금기를 대표하는 미국 작가이다. 폭넓은 사회적, 정치적 주제를 SF에 가져 온 그는 21세기까지 작품 활동을 계속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는 1번의 휴고상 수상, 3번의 네뷸라 상 수상자이면서, 16 번째 SFWA 그랜드 마스터 호칭 (1998)을 수여 받기도 했다. 그는 A A Craig, Michael Karageorge, Winston P. Sanders (이 작품 발표 시의 필명), P. A. Kingsley 등의 필명을 사용하기도 했다.
1928년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난 후, 엔지니어였던 아버지를 따라서 텍사스로 이주해서 유년기를 보냈다. 그러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직후, 그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덴마크로 이주했다.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그의 가족은 미국으로 돌아 오지만, 덴마크에서의 유년 경험은 그의 작품 속에서 녹아 들기도 했다.
미주리에서 대학을 다니던 앤더슨은 1947년, Astounding Science Fiction 지를 통해서 데뷰했다. 그 해 3편의 단편 소설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어느 정도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힌 앤더슨은, 1948년 우수 학생으로 물리학과를 졸업한 이후 프리랜서 작가로서 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1953년 결혼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앤더슨은 왕성하게 SF 작품들을 생산해 내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는 1960년대 다양한 SF, 판타지 작가들의 모임을 만들면서 SF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지적 교류를 활발히 벌이기도 했다.
앤더슨의 작품은 대부분 비범한 인물들이 등장해서 장엄한 승리와 영웅적인 패배를 겪는 어드벤처 이야기들이 대표적이다. 그의 등장 인물들은 대부분 지적이고, 사려 깊지만 사회적, 정치적 갈등을 잘 이해하고 조정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또한, 줄거리에 사회적인 의제들을 개입시키거나 플롯의 중심 전개축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물리학을 전공한 작가 답게 대부분의 과학적 설정이 매우 정확하고, 심지어는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설정 조차도 과학적 장치를 세심하게 고려한 결과물이다. 그가 창조한 세계는 지구와는 다른 환경을 가졌지만 과학적으로 지적 생명체가 발생 가능하도록 꾸며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수를 세는 남자 The Man Who Counts"에서 등장하는 행성의 경우, 사람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면서, 하늘을 나르는 지적 생명체도 진화할 수 있는 환경으로 설정되어 있다. 앤더슨은 그런 환경 속에서 인간과 다른 생명체, 그리고 환경 사이의 상호 작용을 구성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였다.
앤더슨에게 우주는 자신의 작품의 주요 무대였을 뿐만 아니라, 인류가 그 자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뻗어 나가야 하는 대상이기도 했다. 따라서 그는 우주 개발을 "돈이 드는 장난" 쯤으로 폄훼하는 견해들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사실, 그에게 우주 개발과 인간의 자유 사이의 관계는 밀접한 상관성을 지니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우주 개발은 그에게는 19세기 미국의 서부를 개척하는 정신이었던 프론티어 정신와 동일한 것이었다. 그 정신은, 미개척된 영역으로 용감하게 전진해서 새로운 땅을 찾아 내어 정착하고, 새로운 가능성과 기술을 개발하며, 기존의 황폐한 구세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작품 속에서도, 주인공인 마이클 블레이드는 이 프론티어 정신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죽기 전까지도 앤더슨은, 우주 개발이 인간의 존재론적 필요에 의한 것이고, 그것이 없이는 인류는 서서히 쇠퇴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노년에도 작가로서 사회 비평가로서 활동하던 앤더슨은 2001년 암으로 인해서 짧은 투병 후에 사망했다. 그가 죽기 1년 전인 2000년, 그는 SF 판타지 명예의 헌당에 5번째 작가로 헌액되었다.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