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소한 중독작가정신 소설향 특별판

· Jakka Jungsin 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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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 문학의 새로운 서사적 실험을 시도한 중편소설 『아주 사소한 중독』. 서른여섯 살의 ‘그녀’는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몽파르나스 공동묘지에서 ‘그’를 만나 담소를 나누다 헤어진다. 서울로 돌아온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그’와 해후하고 이내 사랑에 빠져든다. 그녀에게 사랑이란 신체적인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일상적인 사소한 중독(中毒)일 뿐이다. 그들은 매주 수요일이면 그녀의 오피스텔에서 만나 키스를 하고 함께 잠을 잔다.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다. 그가 그녀에게 치닫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 그가 내달리는 대상은 그녀가 아니라는 것, 그가 그녀의 대리물이듯이 그녀 역시 그에게는 미래에 대한 현실적인 불안감이나 고통을 잊기 위한 일시적인 대리물이라는 것. 예상대로 그는 그녀를 떠난다. 과거에도 남자들이 떠나고 난 후면 실성증이나 건망증을 심하게 앓았듯이 이번에도 그녀는 이명증으로 고생을 한다. 그녀는 생각한다. 사랑한 후엔 긴 비행을 마치고 지상에 내려왔을 때처럼, 귀가 먹먹하고 피로가 몰려온다고. 새로운 파트너가 생길 때까지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아마도 귀울림이 완전히 거두어지고 새로운 곤란을 받아들일 때쯤이 될 것이라고.......

著者について

저자 함정임은 1964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장으로 가는 길」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다. 소설집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 『밤은 말한다』 『동행』 『당신의 물고기』 『네 마음의 푸른 눈』 『곡두』 『저녁 식사가 끝난 뒤』가 있고, 장편소설 『행복』 『아주 사소한 중독』 『춘하추동』 『내 남자의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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