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잦은 야근 탓에 묘한 ‘부작용’을 앓고 있는 것.
‘정신 차려, 도영하.’
서로 비슷한 점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업무 외의 일로는 엮일 일이 없던 남자였는데…….
그런 서 대리가 섹시해 보인다니.
2주째 계속되는 야근에 미친 게 분명했다.
“이게 뭐예요, 사탕?”
“이걸로 아침 건은 봐줘요. 단 거 좋아하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그걸 어떻게 아셨······.”
“한두 개씩 집어 먹는 거 본 적이 있거든요.”
가끔씩 보이는 다정한 면모와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을 감싸는 의재의 모습에 영하는 깨달아버렸다.
같이 야근하던 상사에게 심장이 뛰었다는 걸.
“그런 거 말고 이름으로 불러 줘요. 회사도 아니고, 침대 위에서 뒹굴고 있는데 대리님이 뭡니까.”
그저, 야근의 부작용 때문일까?
《야근의 부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