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큼한 여우의 발칙한 사정 1권

· 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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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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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온기가 흐르는 돌연변이 눈 여우 슈네는

따뜻한 인간 세상을 동경해 인간이 되고자 한다.


얼음 결정의 힘을 빌려 잠시 인간의 모습을 하지만,

타고난 온기 때문에 진짜 인간이 될 수 없어 실망하려는 찰나.


‘인간이 이런 냉기를 가지고 있다고?’


눈의 여왕의 분노를 사 온몸이 얼어 가는 리안을 만나게 된다.


‘나랑 바꿀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


순식간에 리안의 냉기를 몰래 흡수할 계획을 세운 슈네.

잠든 리안에게 입을 맞추며 기운을 빨아들이는데…….


* * *


“하아, 읏, 다른, 쪽도, 하아응!”


한편, 밤마다 찾아오는 정체 모를 여인으로 인해

처음으로 따뜻함과 쾌락을 느끼게 된 리안.


온기를 잃고 싶지 않은 그는

여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그녀를 한계까지 몰아넣는다.


그리고 절정의 순간, 눈앞에 나타난 것은…….


“잘, 잘못했어. 으익, 그거 그렇게 만지지 마. 흐어엉.”


어딘지 익숙한 뾰족한 귀와 풍성한 꼬리였다.



미리보기

거의 바닥난 냉기를 박박 긁어모아 여우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여인은 경건한 마음으로 그의 몸 위로 살며시 올라탔다.


‘잘 먹겠습니다.’


촉촉 쪼듯 입술을 비비며 그의 옷을 천천히 벗겨 냈다. 여며 있던 가운을 풀어내자 탄탄한 가슴이 나타났다.

역시 전에 본 게 내 착각은 아니었나 봐. 여인의 입 안에 침이 고였다.

살가죽 위로 앙앙 이를 세워 턱을 움직일 때마다 냉기가 사과를 베어 물듯 와작 하고 입 안으로 흘러들어 왔다.

그렇게 마음껏 리안의 냉기를 빨아들이려는데 갑자기 세상이 빙글 돌아갔다.


* * *


“이게 무슨 짓이지?”

“나, 나는, 그냥 널 도와주려고 한 건데!”

“나를 돕는다고?”

“응. 다친 동물을 치료해 주면 은혜 갚는 그런, 그런 거야.”


은혜를 갚기는커녕 심장을 빼앗아서 인간이 되겠다는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운 상태였지만 여우는 앙큼하게 둘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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