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환절기: 한뼘 BL 컬렉션 740

· 한뼘 BL 컬렉션 Book 740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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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동양풍 #판타지물 #하극상 #금단의관계 #오해/착각 #잔잔물

#짝사랑공 #연하공 #강공 #능욕공 #연상수 #순진수 #단정수 #외유내강수

사계절을 주관하는 사신 중, 겨울을 주관하는 현무와 봄을 주관하는 청룡이 교대를 하는 시기가 온다. 오랜만에 만난 현무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는 청룡. 사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현무에 대한 애모의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청룡에 대한 현무의 태도는 무심한 듯 하기만 하다. 아니, 어쩌면 어린 청룡을 키워 어엿한 사신의 하나가 되도록 한 과거 때문에 청룡을 어린아이로 보는 듯도 하다. 그러던 이른 봄의 어느 날, 청룡이 술을 가지고 현무를 찾는다.

계절이 바뀌는 시간, 사랑이 스쳐지나 누군가에겐 산들바람으로 누군가에겐 뜨거운 열풍으로 불어간다.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녹차의 향이 우러나온 문체가 인상적인 단편 BL.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홍두깨는 칼국수나 만두를 만들 때 밀가루 반죽을 펴는 방망이 입니다. 아닌 밤중의 홍두깨가 되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6쪽)

 

<미리 보기>

계절이 바뀌는 순간.

아직 봄의 기운이 오기 전, 모든 세상은 새하얀 눈으로 덮여있어 소리마저도 잠든 듯했다. 긴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강풍을 보내던 현무는 문득 다가오는 따뜻한 기운에 절로 눈살을 찌푸렸다.

"현무 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허리를 굽히며 인사하는 것은 이제 일을 하러 온 청룡, 봄의 사신이었다.

"네. 청룡 님도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살아온 세월은 현무가 더 많았으나 사신수의 수장은 누가 뭐래도 청룡이었다. 허리 굽혀 인사하는 현무의 손을 잡은 청룡이 어딘지 모르게 엉큼한 손으로 마른 허리 어림을 더듬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눈을 내리고 차가운 바람을 내보내느라 시간을 잊어버린 청룡은 서늘한 표정을 지워버리고 당황했다. 계절의 기운을 부릴 때에는 모든 감각을 확장하고 있었기에 지금 청룡의 접촉은 무척이나 생경하게 느껴졌다.

둘 다 낮은 체온이었지만 청룡의 체온이 살짝 더 높은 느낌이라 현무는 서둘러 손을 빼내려고 했다. 그러나 손을 빼낼 수는 없었다.

"이제 물러갈 때가 되었으니 이만 놓아주시죠. 공기가 더 더워진다면 저는 녹아버리고 말 겁니다."

손목을 잡은 청룡의 온화한 손은 어느새 너른 소매를 타고 들어와 안쪽 살을 만지는 중이었다. 초겨울처럼 서늘하고 비늘처럼 매끄러운 살결이었다.

"저를 피하시는 겁니까?"

검다 못해 빛을 흡수할 것 같은 현무의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곤란한 마음을 대변했다. 이내 청룡의 다른 손이 그 머리카락을 한 움큼 잡아 쥐었다. 겨울의 날카로우면서도 매서운 냄새가 머리카락 곳곳에서 배어 나왔다.

겨울의 사신다워 청룡은 살짝 웃음이 나왔다. 이제 보내줘야 하건만 보내기 힘들었다.

"그건 아닙니다만 제가 몸이 약해져 이제 따뜻한 기운과 가까이하기엔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까?"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황제의 무희_한달식비

하극상 - 기사단장의 감금_빨간불

촉수가 자라는 숲_여신의은총

전파로도 귀신이 전송되나요_소미여신

반역자 테하스의 수감생활_다니립드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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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두깨는 칼국수나 만두를 만들 때 밀가루 반죽을 펴는 방망이 입니다. 아닌 밤중의 홍두깨가 되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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