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아주 노골적인 야담 서책 ‘궁녀의 외출’. 서책에서 류 종사관은 얼굴이 예쁜 나인이란 나인들은 모두 집적대고 다니는 무뢰한, 잡배였다. 더군다나 대궐 안 아무도 안 보는 서고나 혹은 창고에서 밤마다 몰래 온갖 해괴한 짓을 다 하고 다니고 있었다. 그걸 왕께서 읽은 것이다. 이건 역모 죄보다 더한 짓이었다. “야담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방을 붙일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 그러니 네가 나서서 이놈을 잡아 오거라. 네 이름이 그 서책 안에 들어 있으니 네가 그 정도는 해도 되지 않겠느냐?” 이놈…… 이설……. 가만두지 않겠어! 맙소사! 지금껏 찾아다녔던 이설이 항상 곁에 있던 막돌이 놈이라니! 막돌이가 여인이었다니! 기쁨을 느꼈어야 했다. 자신이 마음에 담은 자가 사내가 아니라 여인이라는 사실에 기뻐야 했다. 그러나 도운은 오히려 참을 수 없을 만치 커다란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깨어나면 무엇부터 물어볼까? 원래 이름이 막돌이는 아닐 터, 이름부터 물어봐야 하나? 왜 남장을 했는지, 왜 굳이 여인이라는 것을 들킬 위험을 감수해 가면서 자신을 쫓아다닌 것인지 궁금한 것투성이였다. 도운은 달콤한 잠에 빠져 있는 정연의 입술에 아주 천천히 입술을 맞췄다. 문득문득 밤마다 떠올렸던 이 입술. 그 기억대로 그녀의 입술은 부드러웠다. 그리웠었다……. 넌 이제 다른 그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 넌, 내 사람이니까.
Novela romántica
Acerca del autor
전혜진pinehill05@yahoo.co.kr 순수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까칠한 30대. 「바람난 여자」, 「이대팔 교수의 연애학 개론」, 「푸른수염과 사랑에 빠지다」, 「팥쥐의 연인」, 「옹주님 우리 옹주님」, 「은주를 지켜라」, 「그 여자의 이중생활」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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