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녀란 딱지를 달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녀의 앞을 원수같은 녀석이 제대로 가로막았다! “입 벌려.” “읍!” 힘으로 들려진 얼굴, 열린 입술 사이로 그의 뜨거워진 호흡과 함께 혀가 밀려들어와 얽어맸다. 혀뿌리를 뽑을 듯 강하게 빨아들이는 흡입에 미영은 정수의 팔을 붙들었다. “개……정수, 너 진짜. 읍!" “어설펐던 입맞춤이나 몹쓸 그 새끼는 잊어버리고, 나 문정수랑 사귀어 보자고. 나는 너랑 제대로 붙을 준비가 되었으니까.” 열여섯에 시작되었던 애달픈 짝사랑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