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가치를 재미에 두고 사는 쾌락주의자 우희안. 그런 희안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동아리 후배 박도범. 모범생인 도범과 양아치 희안은 만났다 하면 으르렁거리기 바쁜데.... “갑자기 불러서 죄송해요. 저...... 놀라셨죠.” “응?” “저랑 같은 조 하지 않으실래요? 친해지고 싶어요.” 개강 첫날, 도범은 염색한 희안을 알아보지 못하고 제 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네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나는 우리 도범이가 나랑 이렇게 친해지고 싶어 하는 줄 몰랐지 뭐야.” 희안은 이 우스운 순간을 약점 잡아 도범을 노예처럼 부려 먹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으니. “너 혹시 게이야?” 사실 희안의 외모는 도범의 이상형에 가깝다는 것? 그냥 좀 놀려 먹고 말 생각이었는데 도범은 어느새 희안의 일상 깊숙한 곳까지 침범해 온다. 엉덩이가 민들레 홀씨처럼 가볍지만 죽어도 남의 첫사랑만큼은 되고 싶지 않은 희안. 과연 희안의 소원대로 두 사람은 다시 사이 나쁜 선후배 관계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