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가 되어 줄 텐가……?” “내가 다리우스의 아내가 돼야 하는 이유를 찾아. 그럼 아내가 되어 줄게.” 헤르메스의 아들 중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닌 다리우스는 반인반신인 데미갓이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대사서. 세상 누구보다 현명하고 지혜롭지만 두루마리 속에 갇힌 채 인간 세상에 섞여 들지 못하는 그에게 어느 날 절친의 아내인 피아 왕비가 보랏빛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지닌 꽃의 요정 록산네를 선물로 보내온다. 맑은 눈빛과 신비로운 분위기의 록산네를 처음 본 순간, 왠지 그는 무언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에 빠지게 되는데……. 그리스에서 보내온 신비로운 님프 록산네, 그녀는 도서관의 책 속에 파묻혀 인간과 세상에 무심한 다리우스를 과연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을까? [본문 내용 중에서] “젖었어…….” “어……? 어? 아…….” 그녀의 가슴팍 천의 색이 달라져 있었다. 꿀이 어제부터 조금씩 차는 느낌이긴 했지만, 처음 있는 몸의 변화라 예상하지 못했다. 가슴은 눈에 확연히 보일 만큼 부풀어 있었다. “꿀이야. 먹고…… 싶어?” 볼이 조금 붉어진 것 같았다. 다리우스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단걸 좋아하는 다리우스였다. “잠깐…….” 살짝 몸을 튼 그녀가 앞섶을 내리고 가슴을 드러냈다. “뭐, 뭐 하는 거지?” 그가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너무나 예쁜 그녀의 가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꿀을 주려고.” 하더니 컵을 가지고 와서 유두를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꽃의 님프는 꿀을 만들 수 있거든.” 꽃에는 꿀이 있다. 인간형의 님프도 씨앗을 맺을 때가 되면 꿀이 찰 수밖에 없는 것이다. “주위에 꽃이 있으면 동화돼서 몸 밖으로 나오지는 않을 텐데…….” 조금 귀찮게 되긴 했지만, 다리우스는 꿀을 좋아했으니까……. “잠깐만 기다려 봐.” 다리우스는 입도 벙긋하지 못하고 그녀를 보았다. 반짝이는 긴 보라색 머리를 늘어뜨린 님프가 부풀어 오른 가슴에서 꿀을 짜고 있는 모습을……. 꿀꺽……. 아……! 만지고 싶다. “도와…… 줄까?” 내가 무슨 말을 한 거지? “잘 안 나와.” 꿀을 많이 주고 싶은데 커진 가슴에 반해 나오는 양은 한 방울 두 방울이다. “해볼래?” 다리우스가 그녀의 뒤에 다가가서 부드럽게 가슴을 쥐었다. 그의 큰 손에 한가득 들어왔다. 양손을 둥글게 문지르며 누르자, 방울방울 똑똑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부드러움에 그가 숨을 들이켰다. “나온다!” 그녀가 양쪽 가슴 아래 컵을 갖다 대었다. “……아프지 않아?” 손에 살짝 힘을 주며 묻는 그의 목소리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응, 조금 더 세게 해도 돼.” 아…… 그녀의 향기. 다리우스는 향을 맡기 위해 목에 코를 박고,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두 손 가득 쥐고 있는 보드라운 것을 꾹꾹 누르면서……. 미치겠다. “자주 꿀이 차나?” “아니, 처음이야. 나 이제 씨앗을 맺을 만큼 성장한 거지.” 그녀의 목소리가 부끄러운 기색을 담고 있으면서도 뿌듯해했다. 그가 좋아하는 꿀도 줄 수 있고. “이곳의 기후가 안 맞아서 힘들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밤마다 그와 함께 자면서 많이 안정이 되었나 보다. 꽃을 피울 수 있을 정도면……. 히아신스 꽃을 갖다가 이 방에 놓아도 자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 씨앗을 맺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