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지나가다

· 오늘의 작가 총서 Aklat 33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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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사람과 헤어지고, 사람과 만났다

어둠을 바라보고 빛을 쓰는 작가

조해진이 기록한 공간의 고독, 마음의 폐허

이효석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미더운 이름으로 자리 잡은 작가 조해진의 장편소설 『여름을 지나가다』가 오늘의 작가 총서 33번으로 재출간되었다. 2015년 문예중앙에서 출간되었던 이 소설은 2020년 오늘의 작가 총서 리뉴얼 판으로 다시 한번 독자를 찾는다. 사회의 그늘, 세상의 모서리에 서 있는 사람들에 주목해 온 조해진의 쓰기는 『여름을 지나가다』에서도 각별하게 이어져 온다. 등단 직후부터 지금까지, 조해진의 작품 세계에는 빛이 움트는 궤적이 선연하다. 그 궤적은 작가가 내내 멈추지 않고 삶과 사람에게 보내 온 신뢰와 연대의 의지와 같다.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타인의 슬픔을 바라본 뒤 각자의 고독을 넘어 서로에게 빛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자라기까지. 『여름을 지나가다』는 조해진의 인물들이 서서히 자신의 어둠에서 고개를 드는 시기의 소설이다. 이후 조해진이 건네는 ‘빛의 호위’의 순간, ‘단순한 진심’의 세계를 만끽하고자 한다면 건너뛸 수 없는 작품이다.

Tungkol sa may-akda

2004년 《문예중앙》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빛의 호위』 장편소설 『한없이 멋진 꿈에』 『로기완을 만났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여름을 지나가다』 『단순한 진심』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 백신애문학상, 형평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여름을 지나가다』로 제17회 무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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