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끝내 배신당했다.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서연은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종적을 감춘다.
[이서연 씨가……떠난 것 같습니다.]
“찾아……무슨 수를 써서라도……찾아.”
그렇게 서연이 사라진 지 6년 뒤, 창사 기념으로 열린 가면 파티.
진언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녀를 마주하게 된다.
“안녕하세요.”
마이크를 울리는 청아한 목소리에 와인잔을 들어 올리던 진언의 팔이 흠칫, 멈췄다.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알 수 있었다. 그녀였다.
“우리, 비즈니스 해야죠.”
진언은 그녀가 은근히 내뱉는 말투에서 복수의 향을 맡았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는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속에 숨겨진 뜨거운 복수의 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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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