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 파티에서 은밀하게 만난 로미오와 가면을 쓴 채 하룻밤을 보내게 된 다희, 비서로 첫 출근한 그녀는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 남자의 향기를 보스에게서 느끼게 되는데, “주말에 몇 시간만 가짜 애인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원치 않는 결혼을 애초에 막을까 해서요.” “그 방법이 절 이용해 가짜 애인을 만들어 보여준다는 건가요?” “네.” 가짜 애인을 제안하는 이 남자, 정말 로미오인가? “가끔 그런 일이 있더군요,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숨겨야 할 때.” “가끔 그런 경우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요. 경우에 따라 그럴 수도 있겠죠.” “…….” “그런데 만약 그 사실이 나중에 밝혀지면……, 감당할 수 있을까요?” 낯선 섬에서의 짜릿한 하룻밤 일탈, 그리고 운명적인 재회, 아슬아슬한 이들의 관계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