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연하라, 연애는 머리로 하는 거 아니야. 지금 넌 생각이 너무 많아서 시작도 못 하고 있어.” “……시작한다고 한 적 없어. 너도 상황에 맞춰서…….” “그건 약혼이고, 이 ‘연애’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야.” 선택권 따위 없는 두 그룹의 비즈니스일 뿐이어야 했는데 재하는 어느덧 눈에 진심을 가득 담고 있었다. “누구라도 감히 널 무시하거나 멸시할 수 없어. 설령 그게 네 아버지라도. 그러니까 더 이상 참지 않아도 돼.” 따뜻한 햇살보다도 더 따뜻한 재하의 목소리가 그녀의 귀를 울렸다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가장 듣고 싶었던 한마디. “응…… 나와 함께해 줄래, 재하야?”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항상 ‘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