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히나(뜻:종이 인형) 일본 명문가 나카마 가문 수장의 여양녀인 나카마 유리의 한국명은 서재인. 야쿠자 서열싸움으로 양부와 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 채 고아원에서 살게 된 재인은 동갑내기 민산의 말동무로 입양되어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라고. 그러던 어느 날, 스물세 살이 된 재인에게 찾아 온 남자 사토시. 기억을 잃은 그녀에게 그는 자신을 약혼자라고 하는데……. 무슨 생각합니까?] 사토시의 부름에 재인은 정신을 차렸다. 그제야 흔들리던 몸이 멈춰진 것을 깨달았다. 시선을 들어 그와 눈을 마주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내게만 집중해요. 다른 사람 생각은 안 돼. ] 기분이 나쁜지 얼굴 근육이 굳어진 그가 거침없이 몸을 부딪쳐왔다. [하아, 하아.] 그는 잠시도 그녀를 놔두지 않았다. 회사에서 돌아오면 곧장 그녀부터 찾았다. 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몸부터 찾았다. 그녀는 성(性)의 노예나 다름없었다. 제대로 식사를 한 게 몇 번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밤새 그에게 시달리면 다음날은 종일 잠자느라 식사 시간을 거르곤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