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읽는 동아시아 삼국지 1

· 동아시아
Kitabu pepe
470
Kurasa

Kuhusu kitabu pepe hiki

 역사를 옆으로 읽는다는 것

균형 잡힌 시선으로 관계의 본질과 인과의 핵심을 꿰뚫어 체계를 만들다


역사는 실체가 없다. 없는 것이 아니라 누구도 볼 수가 없고, 기술자의 서술에 따라 역사적 사실의 본말이 전도되기도 한다. 역사의 기술뿐만 아니라 역사의 해석 또한 해석자의 위치와 태도에 따라 그 가치가 뒤집히기도 한다. 따라서 역사를 본다는 것은 가장 공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과 서술을 유지하는 것이다. 동시에 사건 하나하나 혹은 하나의 지역의 역사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그 인과관계의 당위성이 관계의 망에서 풀릴 수 있다.


『옆으로 읽는 동아시아 삼국지 1』은 이런 목표로 기획되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역사 분쟁이 가장 심한 동아시아 지역의 삼국, 한국·중국·일본의 미묘한 ‘쟁점’들을 일국사一國史의 관점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전체적인 흐름에서 파악해보자는 의도이다. 그래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동아시아의 고대사를 정확하고 균형 있게 이해하여, 보다 진취적인 역사 인식을 형성하고자 노력했다. 


정치는 모든 분야의 요소들을 반영해 나타내는 종합예술 같은 측면이 있고, 경제제도 및 사회와 문화현상들이 정치를 중심으로 밀접하게 맞물려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려는 의도를 반영하여, 이 책에서는 동아시아의 정치적 변화를 통해 경제·사회·문화를 포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역사의 흐름을 바탕으로 각 사건이 일어나는 인과관계를 이해하기 쉽도록 일목요연하게 서술하면서, 그러한 약점을 보완하는 의미를 가진다.

  

Kuhusu mwandishi

 이희진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자연과학을 전공하려 들어갔던 대학(고려대학교)에서 인문학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제 발로 역사학을 전공하는 가시밭길로 뛰어들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면서도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하필 역사학 중에서도 가장 험악한 고대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그 와중에 못 볼 꼴을 많이 보게 될 고대한일관계사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게 되었다. 연구성과도 박사학위논문을 기반으로 한 『가야정치사연구』부터 『가야와 임나』, 『거짓과 오만의 역사』등 그 분야에 집중되었다. 그 외 저서로 『옆으로 읽는 동아시아 삼국지』등이 있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고대사연구자들이 얼마나 일본의 연구에 의지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뭘 모르던 시절, 함부로 입을 놀려서는 안 되는 미천한 신분을 깨닫지 못하고 알고 있는 내용을 여기저기 발설한 죄로 지금까지 왕따를 당하고 있다. 이 책을 쓰게 될 계기도 이러한 인생역정과 관계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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