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외국인/혼혈, 조직/암흑가, #오해, #복수, #소유욕/독점욕/질투, #직진남, #계략남, #절륜남, #집착남, #나쁜남자, #후회남, #순정남, #다정녀, #상처녀, #쌍방구원, #고수위 들키고 싶지 않은 상처를 안고 미국으로 도망쳐 온 윤아. 그곳에서 다정한 남자 리건을 만나 행복한 연애를 이어가던 어느 날. 모종의 이유로 윤아는 자신의 과거가 리건의 발목을 잡게 될까 두려워지고. 결국 이별을 고하고 만다. 다음 날, 윤아가 눈을 뜬 곳은 처음 보는 대저택의 침대 위. 그리고 손목에 채워진 건...... 수갑? “지난 1년간.” 그가 커프스단추를 하나씩 풀어내며 말을 이었다. “네가 사는 곳 근처로 이사하고, 네 취향에 맞춘 식당에 가고 영화를 보고, 경계심을 늦출 만한 직업을 만들어내고, 있지도 않은 사촌을 내세워 밤낮없이 널 지키게 했어.” 나른하게 풀어진 그에게서 기묘하게도 한층 더 위험한 기운이 느껴졌다. “너에게 그렇게 공을 들인 이유가 뭐겠니.” 리건의 눈가에 한눈에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웃음기가 떠올랐다. 씁쓸해 보이기도 하고 비웃는 것 같기도 한. 침대 앞으로 다가온 리건은 허리를 숙여 윤아에게 눈높이를 맞췄다. 그러곤 평소와 다름없이 다정한 말투로, “예전에도 지금도 내가 바라는 건 한 가지뿐인데. 널 온전히 소유하는 것.” 숨겨왔던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