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부터 시작해서 정들지 말고 처음부터 우울증 여부를 살펴라 우울증은 현재 너무도 ‘대중적인(?)’ 질환이 되어버렸다. 평생 10명 중 8명은 우울증을 한번 정도는 감기처럼 앓는다고 하니 이 정도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번 정도는 겪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대부분은 그야말로 감기처럼 지나가기도 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과도하고 만성적인 우울증을 겪는 사람이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의욕상실, 무기력, 수면장애, 성기능 장애, 집중력 저하에 결국 인지적 왜곡을 거쳐 자살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나 더욱 무서운 것은 우울증을 겪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러한 질환을 매우 잘 숨긴다는 점이다. 물론 이는 사회적 편견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과의 연애는 매우 괴로울 따름이다. 심지어 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다. 남자라면 습관적인 외도, 낭비, 유흥가 출입, 가정 폭력, 아동 학대를 일삼을 수 있으며 여자 역시 알콜 중독과 불륜, 가정폭력, 아동 학대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인생 전체가 한 사람 때문에 망가진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과는 애초에 연인 관계를 맺지 말아야 하고, 설혹 지금 자신의 애인이 이런 우울증을 숨기고 있다면 가능한 빨리 연애 관계를 단절해야만 한다. 물론 본인이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연인의 우울증 여부도 모른 채 연애와 결혼을 하는 것은 눈을 가리고 외나무다리를 건너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감당한 용기와 자신이 없다면 자신의 인생을 개고생의 연속으로 점철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서 함정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정말로 아쉽게도,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과의 초기 연애는 상당히 재미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매우 드라마틱하고, 열정적이며, 마치 서로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 이유는 이런 사람들이 타인에 대한 의존증이 있으며 이성을 통해서 순간적인 삶의 환희를 잘 느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울증을 가진 사람은 예민하고 민감하며 심지어 예술적 기질까지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상대방으로서는 정말로 멋진 연애를 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물론 우울증은 초기에만 잘 치료해도 90% 이상 고칠 수 있는 질환이기는 하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평생 동안 잠복되어서 어떤 상황, 어떤 계기에서 다시 터져 나올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폭탄을 안고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그들이 우울증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고 있는 이상, 우울증이 고쳐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제 매우 다행이다. 당신이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말이다. 이 책에는 우울증에 대해서 숨기고 사는 사람들의 면면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기본으로 현재 연인의 우울증 여부를 판단하고, 만약 심각하다는 판단이 들고 그것을 자신이 감당할 수 없다면 적극적으로 이별하는 것을 고려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