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터오는 아침 길을~~♪ 파트라슈와 함께 걸었지~~♬” 충성스러운 큰 개 파트라슈와 사랑스러운 소년 넬로가 돌아왔다! 누군가는 애니메이션으로, 누군가는 소설로 추억하는 명작 《플란다스의 개》 어른들은 추억의 애니메이션으로, 아이들은 유럽 벨기에 플랑드르 지방의 아름다운 전래동화로 기억하고 있을 추억의 명작 《플란다스의 개》가 출간되었습니다. 넬로와 알루아 곁에서 컹컹 짖으며 뛰어노는 파트라슈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플란다스의 개》는 동물과 자연을 사랑한 영국작가 위다가, 어린 시절 프랑스인 아버지가 들려주던 벨기에 지방의 구전동화를 좋아해서 기억하고 있다가, 아름다운 장편소설로 재탄생시킨 작품입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안트베르펜(앤트워프)에 가면 주인공인 넬로와 파트라슈의 조각상 및 조형물을 볼 수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가는데, 사실은 반대로 《플란다스의 개》를 기억하는 관광객들이 몰려가면서 잊혀져가던 작품을 되살려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플란다스의 개》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소년과 개의 우정 이야기가 아니라, 쉽고 평이한 문장 속에 유난히 외세의 침략이 심했던 플랑드르 지방의 역사와 문화와 예술이 녹아 있고(알루아처럼 검은 눈을 가진 사람들이 스페인 알바 총독 지배기 이후 많아졌다는 것이나, 루벤스의 삼단 성화 등 르네상스 시기 화가들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생활상이 사실적으로 그려져서(상업적으로 발달했던 만큼 상인들이 권력을 쥐고 있어서, 알루아의 아빠 코제 씨가 마을사람들을 휘두른다거나, 그림 대회에서 지역 유지인 부두 주인의 아들이 입상한다거나 하는 사실), 여전히 차가운 세상 앞에서 좌절하는 우리들의 마음에도 정확히 와닿기 때문일 것입니다. ** 본문의 인명과 지명은 외래어표기법을 따랐는데, 위다의 원작소설이 영어로 쓰였기 때문에 ‘플랑드르’는 ‘플랜더스(영어식)’로 표기하였습니다. 단, 제목은 애니메이션 속 고유 캐릭터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플란다스의 개》로 표기하였음을 밝혀둡니다. “꿈꿀 수 있어, 너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루벤스의 도시 ‘안트베르펜(앤트워프)’에 있는 명화 3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넬로와 파트라슈의 꿈과 우정, 희망과 좌절......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기적! ‘화가 루벤스의 도시’ 안트베르펜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골마을 오두막집에 작은 소년 넬로와 커다란 개 파트라슈가 살았습니다. 파트라슈는 전 주인에게 매질을 당하고 길가에 버려졌다가 꼬마 넬로의 간호로 살아납니다. 개는 고마운 마음에서 아이의 우유 수레 끌기를 자청했고, 이후 둘은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자라면서 그림에 재능을 보인 넬로는 ‘안트베르펜 성모 대성당’에 걸린 루벤스의 삼단 성화 보기를 소망하는데, 너무 가난해서 그림값인 동전 한 푼이 없었습니다. 넬로의 슬픔을 곁에서 안타깝게 지켜보는 파트라슈. 그러던 어느 날, 넬로가 알로아의 아빠 코제 씨 때문에 빨간 풍차 방앗간에 불을 질렀다는 누명을 씁니다. 넬로는 말로 다할 수 없이 슬펐지만, 꾹 참고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그림 대회에 출품해서 꿈을 향해 나가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오두막에서마저 쫓겨나고, 크리스마스이브의 그림 대회 발표에서는 낙선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파트라슈를 떼어 놓고 눈보라 속으로 사라져버리는데....... 이름은 넬로(산타클로스의 애칭)인데 누구보다 가혹한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낸 소년, 가엾은 넬로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찾아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