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혁의 협박과 제안에 몸을 섞고 만 형사 이지훈, 조폭 공×형사 수, 위키드 맨 (Wicked man) 그 후의 이야기, 위키드 맨 zero (Wicked man zero) 대부업체 대표 박승혁과 형사 이지훈은 계약을 맺었다. 이제 지훈은 성 상납받던 비리 형사에서 조폭에게 성 상납하는 남창 형사가 되어버렸다. 승혁은 지훈이 마음에 든다. 이게 떡정인지, 바락바락 대드는 걸 갖고 노는 게 재미있어서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승혁은 지훈에게 집착하고, 때론 능욕한다. 뭐 좀 귀엽긴 하다. 외벌이 가장 지훈은 오늘도 철딱서니 없는 가족들에게 몸 팔아 돈을 대는 중. 돈이 필요해서, 돈 때문에 시작한 승혁과의 스폰서 관계. 승혁이 뭘 하든 상관없었다. 어차피 주고받는 관계, 감정 따위 원래부터 없었으니까. 그런데... 언제부턴가 뭔지 모를 감정 때문에 혼란스럽다. 분명 승혁은 동정심에 옜다, 적선 식으로 해주는 말과 행동일 텐데, 그걸 확대해석하는 자신이 욕지기가 나올 정도로 짜증이 난다. 이 와중에 지훈의 동생이 사고까지 친다. 또 돈이 필요하다. 그놈의 돈. “아까 떡 친 값 줘.” 승혁은 화가 난다. 저 쓰라고 주는 돈, 부어도 부어도 끝이 없는 가족한테 들이붓는 지훈이 안쓰럽다. 이번 기회에 저 바보 같은 고집 꺾어버리고 싶다. “동생 일 해결될 만큼 받고 싶으면 추가 서비스는 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