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사생아로 태어나 생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잠시 보육원에 맡겨졌던 여자, 도연. 그녀는 후견인의 집에서 자라다 성년이 되기 전에야 CM 그룹의 핏줄로 받아들여진다. 가족과 같은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생부의 성을 얻는 대신 자유와 미래를 저당 잡힌 것이다. 그녀는 그룹의 대를 이을 당신 핏줄에 집착한 할아버지 한지식 회장의 협박으로 결국에 IT 업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젊은 기업인 진무강과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데……. 한편 부모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여동생과 같은 아이를 짓밟은 복수로 앞만 보고 달려온 남자, 무강. 그는 당신 핏줄의 증손자만 보게 해주면 CM 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보장한다는 한지식 회장의 제안에 복수에 한 걸음 더 빨리 다가서는 징검다리로 도연과 정략결혼을 한다. 서로의 거래조건이 잘 맞물린 좋은 출발의 정략결혼은 그럭저럭 잘 유지되고 있었다. 한데 도연이란 복병과 맞부딪쳤다. 의식 한가운데 염증 같은 존재로 남았던 이도연, 마음의 빚으로 남았던 도연은 바로 자신의 아내 한도연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