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운명 1

이브

May 2019 · 더 로맨틱

About this ebook

“오늘은 그만 헤어져. 당신 피곤해 보이는 것 같으니까 집에 가서 쉬어.” “조민아.” “우리 시간을 좀 갖고 생각해 보자.” “뭘 생각해?” “난 내가 할 것을, 당신은 당신이 생각할 것을 말이야.” 성윤과 사귀던 조민은 성윤 엄마 성희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는다. 성희는 조민은 그룹의 후계자인 성윤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돈 봉투를 내밀며 헤어질 것을 요구 한다. 성희에게 돈 봉투를 당당히 거절했던 조민. 하지만 조민은 엄마의 도박 빚 때문에 사랑을 포기하고 돈을 받아 성윤을 떠난다. 돈 때문에 버림받은 성윤은 절망에 빠진다. 엄마의 도박 빚 때문에 사랑을 돈과 맞바꾼 조민. 조민의 배신으로 사랑의 아픔을 안고 사는 성윤. 5년 후, 성윤은 한 식당에서 운명처럼 조민과 마주치는데…… [본문 내용 중에서] “이렇게나 젖어 있어? 반응이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가, 저항을 하지 말던가 해야지 당신이 밝히는 여자라는 오해를 받지 않을 거 아니야. 안 그래?” 성윤은 조민을 비웃으면서 미끌미끌한 좁은 통로 안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손가락을 넣었을 뿐인데 꽉 조이는 반응에 성윤은 거친 숨을 내쉬었다. 기쁨을 느끼지 말자. 이 순간을 즐기지 말자. 그저 조민에게 벌을 주는 거라고 생각하자. 성윤은 스스로를 통제하려고 했지만 달달하고, 상큼한 맛을 내는 조민을 외면할 수 없었다. 손가락을 뺀 성윤은 바지 안에서 뜨겁게 꿈틀거리는 물건을 꺼내 조민의 다리를 벌리고 사정없이 찌르듯 조민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더욱 꼭 조여 오는 빡빡함에 환희를 느끼는 성윤은 더욱 몸을 조민에게 밀착시키고는 엉덩이를 움직였다. 몸 안을 꽉 채우는 불기둥을 느낀 조민은 허리를 들썩이며 성윤이 깊이 들어오도록 유도했다. 이걸 원했던 건 아니었다. 성윤과의 어떤 스킨십을 하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성윤의 숨결과 손길을 느끼고 은밀한 곳으로 성윤이 비집고 을어오니 잠들어 있던 아니 죽었다고 생각했던 여성으로의 본능이 눈을 떴다. 처녀성을 가져갔던 사람도 성윤이었고, 성윤과 헤어진 5년 동안에도 섹스는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이 몸은 오로지 성윤에게만 허락 되는 것처럼 성윤만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온 몸에 불이 붙은 것처럼 뜨거운 열기가 오르자 조민은 야한 신음을 흘렸다. 이 행위가 사랑이 아닐지라도 성윤이기 때문에 기뻤다. 성윤이 어떤 마음일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성윤을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순간이 지나 그 어떠한 상처가 가슴에 박힌다 해도 지금은 성윤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싶었다. 들어왔다 나가길 반복하는 성윤의 엉덩이는 피부가 갈라지는 쾌감을 느끼며 속도를 냈다. 그저 욕망만이 존재하는 피스톤 운동이었지만 몸 안에 고여 있던 남성으로서의 불만이 씻겨져 나갔다. 다른 애무는 하지 않고 좁고 빡빡한 통로를 드나들던 성윤은 있는 힘껏 에너지를 소진하고는 절정에 도달했다. 예전에 사랑을 나누었을 때는 끝나면 조민 위로 무너져 내려 꼭 안아주었지만 지금은 조민 안에서 전율을 느끼며 상체를 세우고 있었다. 조민은 마지막 교성을 지르고는 감았던 눈을 떴다.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성윤의 눈과 마주쳤다. 안아주지도 않고 냉담하게 응시하는 성윤으로 인해 조민은 오싹함을 느꼈다. “즐겼어?” 차갑게 성윤이 물었다. 조민은 수치심이 솟아나 대답을 하지 못하고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성윤은 상체를 숙여 손으로 조민의 턱을 잡아 바로 하고는 자신을 보게끔 했다. “왜 이래?” “즐거웠냐고. 내가 당신을 즐겁게 해준 거야?”

About the author

이브 출간작 : 불나방의 자살 / 마법의 불꽃 / 탐욕 출간 예정작 : 현재 이북클럽 신작연재관에 파편의 미로 출간준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