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보다 깊은 1

· 욕망보다 깊은 Book 1 · 로맨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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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정말 이게 무슨 일이야. 왜 시작을 안 해? 신부님, 제가 가 보고 올게요.” 유일하게 혜완의 곁에 있던 신부 도우미가 대기실을 나갔다. 들락날락하면서 상황을 보던 이였지만, 이제는 완전히 대기실을 나갔다. 혜완이 말릴 틈도 없었다. 함께 있어도 대화하던 상대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혼자 남으니 훌쩍 서늘한 기운이 밀려들었다. 어깨가 드러난 드레스라 더욱 그쪽이 시려 왔다. “문이라도 닫고 가지.” 혜완의 입 안이 씁쓸해졌다. 대기실을 꽉 채운 것은 살을 에는 적막. 멀리서 들리는 소음은 다른 차원의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현실감이 없었다. 순결한 화이트 색상으로 꾸민 신부대기실이 혜완은 병원 무균실보다 차갑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신랑 유태주, 신부 이혜완」 누군가가 바닥에 떨어뜨린 청첩장을 혜완은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낯선 이름 같아 눈에 확 들어오지도 않는 활자를 보고 또 봤다. 정말…… 버림받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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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이서윤 iseoyun@daum.net 착실한 직장인에서 일탈을 꿈꾸고파 글을 시작한 소심쟁이. 꿈은 이뤄진다(夢想成眞)라는 믿음을 가진 낭만주의자. 해피엔딩이 좋아 로맨스를 쓰는 해피엔딩 마니아. * 출간작 『안개 속에 숨다』, 『왈가닥 결혼하다』, 『태양의 제국』, 『프레지던트』, 『매화우』, 『비연』, 『유혹』, 『독감』, 『해후』, 『효월』, 『매혹의 포획자』, 『달콤한 함정』, 『사랑, 위험한 매혹』, 『소유』, 『스며들다』, 『비밀』, 『후회한다, 후회하지… 않는다』, 『햇살 속을 걷다 : Walking on Sunshine』, 『저열한 거짓』, 『네게로 피어나다』, 『욕망의 경계』, 『달콤한 함정 (외전증보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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