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따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쁘게 살아온 방송국 피디 이서우. 4년 전 처음 저지른 원나잇 후, 수도자처럼 지냈는데 어느 날 만취해 자고 일어나니 또 그때 그 남자가 옆에 누워 있다!
“이서우, 너 내 동정 따먹었잖아! 날 잡아먹고는 생까?”
“애피타이저가 너무 길었어. 슬슬 메인코스로 갈까?
이현이 천천히 얼굴을 내려 배꼽 주변을 핥았다.
나도 만지고 싶어. 선배…… 제발…….
그러나 묶인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참아야지. 메인을 잘 즐기려면. 자, 네가 원하는 걸 말해봐.”
이현의 음성이 이렇게 선정적일 줄이야. 귓속을 파고드는 나직함. 서우의 몸속 깊은 곳까지 짜릿함이 휘몰아쳤다.
“손…… 손 좀 풀어줘요. 나도 만지고 싶어요. 선배.”
이서윤
iseoyun@daum.net
착실한 직장인에서 일탈을 꿈꾸고파 글을 시작한 소심쟁이.
꿈은 이뤄진다(夢想成眞)라는 믿음을 가진 낭만주의자.
해피엔딩이 좋아 로맨스를 쓰는 해피엔딩 마니아.
작가연합 ‘깨으른 여자들’에서 활동.
▣ 출간작
안개 속에 숨다
왈가닥 결혼하다
태양의 제국
프레지던트
매화우
비연
독감
해후
효월
매혹의 포획자
비애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