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대저택의 도련님

· 블랙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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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막한 중저음의 목소리와 함께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구두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예운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가 테라스로 나오자 그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그림자가 걷혔다. 따사로운 햇살에 그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럼에도 푸른빛의 짙은 눈동자는 여전했다. 이마를 살짝 가린 검은 머리칼도 여전했다. 애드워드였다. “어...” 예운은 말문이 막혔다. 도저히 이 상황을 어떻게 정의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민우를 보고 애드워드와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예운을 내려다보던 애드워드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민우야. 손님이 차를 안 좋아하시는 것 같네. 다른 마실 것 좀 가져올래?” 민우는 선뜻 알겠다며 음료를 가져오겠다고 했다. 민우의 발소리가 희미해지자 애드워드가 예운의 앞에 다가섰다. “집에는 잘 들어갔어요?” 꿈만 같았다.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여기서 만나다니. 예운은 눈만 끔뻑였다. “아래는 좀 어때요?” 예운의 얼굴이 복숭아처럼 물들었다. 작은 목소리로 괜찮다고 답했다. 사실은 아직도 얼얼했다. 애드워드가 앞머리를 쓸어 넘겼다. 미처 채 넘어가지 못한 머리칼이 스르르 이마를 이마를 간질이며 내려왔다. 예운은 이 모든 상황이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됐다. 그림 같은 이곳에 있으니 애드워드는 더 조각 같았다. “애드워드에요. 한국 이름은 최진혁.” 애드워드가 예운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제만 해도 예운의 구멍을 괴롭히던 손이었다. “우, 우리 사이는...” “알았어요. 비밀로 하죠.” 애드워드가 예운의 생각을 관통한 듯 먼저 선수 치며 말했다. 예운은 그냥 그대로 입을 꾹 다물었다. 애드워드 앞에만 서면 이성적인 사고가 되지 않았다. “애 앞에서 하기엔 조금 빨간 이야기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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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작 : 도련님의 특이취향, 침대 속 사정, 대저택의 도련님, 하루에 두 번 연재 : 상사와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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