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풀려난 봉우리들이 더욱 외설스러웠다. “앗!” “그래, 이렇게 넌 내 손길만 알면 돼. 나만을 보고 나만을 느껴.” “하아…… 흑, 아…… 아아…….” 우혁이 오랜 입맞춤으로 촉촉하고 도톰하게 부풀어 오른 진이의 입술을 보며 소유욕을 내보였다. -------------------------------------------------------------------------------- 날아가기를 소망하는 새라고 생각하니 가두고 싶어졌다. 손에 넣고 싶다. 황진이라는 아이를, 황진이라는 여자를. 소녀에서 여인으로의 길을 그가 열고 싶다. 그만의 손길에 반응하게 하고 싶다. 목안의 가시처럼 딱히 뭐라 정의내릴 수 없었던 진이에 대한 감정들이 다른 남자에게 다정한 모습을 보는 순간, 그 존재를 확실히 했다. 보내지 않는다! 저 눈동자에 오직 그만을 담게 하고 말겠다. 황진이! 난 벽계수는 되지 않는다. “그녀를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남자는 앞으로 나 혼자였으면 한다.” -차가운 남자의 사랑은 세상 어떠한 것보다 뜨겁고 집요하다.- 아이스 맨 김우혁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뜨거운 감자 김우혁. 그를 갖기 위해 평생의 신조를 버렸다. 슬픈가? 마냥 슬픈 것만은 아니었다. 그저 쉽지 않은 사랑에 발을 들인 자신의 처지가 혼란스럽고, 자신을 품에 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혁의 약한 면이 사랑스러웠다. 진이가 생각보다 앞서 몸으로 그의 등을 끌어안았다. 갑자기 부딪혀오는 진이의 몸에 우혁의 등이 뻣뻣이 굳었다. ‘내 앞에서 그렇게 초라하게 등 돌리지 말아요. 당신은 당당한 사람이잖아! 아무리 내가 뭐라 해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사람이잖아? 여자를 그렇게 겪어보고도 여자 마음을…….’ -남자의 뜨거운 사랑에 스스로와 타협했다.- 도도한 어린 그녀 황진이 [종이책2쇄증판] **본 도서에는 외전〈그녀의 특별한 유혹〉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인선의 로맨스 장편 소설 『그의 여자 황진이(무삭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