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평범한 주제이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길지 않을지도 모른다. 또 너무나 단순한 명제이기 때문에 심오하게 논할 이야기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반복’은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그냥 간과하기에는 너무 큰 위력을 발휘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이 글이 이 주제에 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만족한다. 내가 이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학생들 단어암기 수업을 하면서 부터이다. 단어암기는 두뇌학습과 반복법을 같이 이용한다. 두 가지 학습법은 각각 하는 역할이 다르다. 두뇌학습법은 초기에 단어와 익숙하게 해주며, 반복법은 단어를 완전 암기시켜서 장기기억하게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반복법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반복에는 수많은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반복 기술이 사용되느냐에 따라서 엄청난 성과가 날수도 있고, 시간만 낭비하고 전혀 성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이루어 졌을 때 학생들의 아이큐나 암기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전체 과목을 학습함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반복법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 학생들은 완전암기가 쉽게 가능해지고 만점을 받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반복을 지루하게만 생각한다. 효과적인 반복의 방식을 알지도 못한다. 이러한 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에 반복이라는 주제에 관하여 글을 쓰게 되었다. 반복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 두 번째 이유는 독서법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기 계발서를 많이 보지만 대부분 아무런 성과나 변화 없이 끝나게 된다. 필자도 책을 읽고 변화는커녕 몃 년 후에 다시 책꽂이에서 발견하고 어떤 내용이었는지 생각도 안 나서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다. 그러나 책을 효과적으로 반복해서 읽으려고 노력하게 되면서 책의 내용을 잘 암기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 자신의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행동을 바꾸게 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책을 한번 정독하고 책꽂이에 꽂아두고 보지 않을 때가 아니라 효과적으로 반복해서 읽었을 때 비로소 암기하게 되고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에 변화가 왔던 것이다. 이와 같이 어떤 반복을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만점을 받게 하기도 하고 스스로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고,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도 있다. 즉 성장하고 변화하고 실현시키는 그 핵심이 반복인 것이다. 그러면 그냥 단순한 반복이면 되는가. 물론 단순 반복도 효과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 반복의 방식에 약간의 변화만 줄 수 있다면 그 효과는 몃배가 되고, 완전암기를 가능하게 해주고,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 반복 노동’이 아니라 ‘예술적 반복의 기술’에 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은 큰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