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따라온 이유는 뭐죠?” “으음, 첫눈에 반했다면 믿겠어요?” “그럼 따라와서 어쩌려고 따라왔어요?” “결혼하고 싶어서요.” 맞선 상대도 아니고 옆자리에서 구경하던 남자가 집 앞까지 따라왔다. 우리 집 절대지존 오 여사의 막강 추진력으로 처음 본 남자와 혼담 얘기가 오가고 정신 차려보니 상견례 자리. 거침없는 돌직구의 한 성격 하는 은이수 그런 그녀가 마냥 좋은 건우의 얼렁뚱땅 속전속결 결혼이야기! [본문 내용 중에서] 치마와 블라우스로 갈아입고 내려오니, 큰이모와 둘째 이모가 와 계셨습니다. ‘에이, 막내 이모가 안하무인 동문서답이 최곤데. 왜 안 오셨지?’ 큰이모와 작은이모도 만만치 않지만 그 계통엔 막내 이모를 따를 자가 없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이모들 오셨어요?” “어, 이수야. 오랜만이다?” “예, 죄송해요. 자주 인사드리러 갈게요.” “그래, 그래야지. 우리 그이가 너 많이 보고 싶어 해. 너 아니면 술 대작할 맛이 안 난다나?” “네. 언제 한번 좋은 술 갖고 찾아뵌다고 큰 이모부께 말씀 전해 주세요.” 제 술친구는 우리 큰 이모부입니다. 우리 아바지가 술을 못하시는 관계로 그분께 술을 배우고 익혀 이젠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이 나라의 자랑스러운 술꾼이 되었죠. 이모부는 저를 많이 예뻐해 주셔서 언제 한번 인사를 가긴 가야 하는데 그놈의 시간이 없어서요. “둘째 이모는 더 아름다워지셨네요?” “오호호호. 나야 바탕이 되잖니!” “아, 예…….” 한 번의 사양도 않고 자신의 미모를 인정하시는 둘째 이모 덕에 이 은이수 정말 오랜만에 말문이 막힙니다. “근데, 정말이니?” “뭐가요?” “너 말이야. 정말 결혼할 거니, 류 군이랑?” “네? 엄마가 그래요?” “아니, 류 군이.” “예에?” 이게 무슨 소리랍니까? “아니야? 류 군이 너랑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교제중 이라던데?” “예에?” “아니야? 느이 엄마랑 아버지, 이우는 허락 했다던데?” “예에에에” 저도 모르는 잠깐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단 말입니까?
Romance
About the author
이희정 8월 23일생. 감정기복이 심한 전형적인 B형.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 출간작 모전여전, 복남이 이야기, 녹우, 쎄시봉!, 사랑 뒤의 사랑, 극기에 대한 맹세, 춘화 연애담, 라디오 스캔들, 비애, 교동연가,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애루화, 선남 선녀, 수작, 햇빛우물, 아삼삼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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