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상처

김명주

aug. 2018 · 더 로맨틱

Om denne e-boken

“그래서 나한테 원하는 게 뭔데요?” “앞으로 내 여자 해.” “이러는 거 성희롱이라는 거 알죠?” “그렇다면 어쩔 건데?” 첫 만남부터 소윤과 해준은 서로의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갔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에게 복수하고 싶은 원수 같은 사이었다. 하지만 점점 서로에게 빠져들고, 우연히 하룻밤까지 보내게 된다.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윤과 해진 과연 그들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질까? [본문 내용 중에서] “해, 해준 씨…….” “아주 뜨겁게 달아올라있는데?” 해준은 소윤의 몸을 살짝 돌려 탱탱한 힙에 입을 맞추고는 갈라진 틈을 혀로 핥았다. 느껴보지 못했던 희열이 번개가 치듯 전해지자 소윤은 몸을 웅크려 해준의 손을 입으로 가져가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빨았다. 자극적인 소윤의 행동에 해준도 신음을 터트렸다. 마치 뻣뻣해져 있는 분신이 빨리는 것 같은 기분에 금방이라도 끝나버릴 것 같았다. 소윤의 입에서 손가락을 뺀 해준은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분신을 잡고 엉덩이 골을 스윽 쓸어내렸다. 소윤은 미쳐버릴 것 같아서 교성을 지르면서 침대시트를 꽉 잡았다. 이토록 짜릿한 느낌은 처음이었다. 한 번 더 해준이 항문 줄기를 쓸어내리자 소윤은 팔을 뒤로 돌려 해준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잡았다. 해준은 소윤의 다리 한쪽을 들어 허벅지로 올리고는 벌어진 은밀한 틈으로 밀고 들어갔다. 역시 꽉 조이는 스킬이 뛰어났다.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서 발광을 해대던 분신이 좁은 공간에 갇혀 조금 얌전해진 것 같다 싶었지만 해준이 전진과 후진을 시작하자 넓은 대지를 뛰어다니는 말처럼 속력을 불러 일으켰다. 활이 바이올린의 줄을 켜며 선율을 내는 것처럼 해준의 그것이 급속도로 피스톤 운동을 해대자 소윤의 입에서는 쉴 새 없이 아름다운 교성이 터져 나왔다. 해준은 표범처럼 빠르게 엉덩이를 움직이며 소윤에게 키스를 했다. 소윤의 교성을 삼키는 것도 짜릿한 희열을 불러일으켰다. 손으로는 배와 가슴을 애무하면서 입은 입술에서 떨어져 가는 목으로 옮겨져 불붙은 키스를 퍼부었다. 정신을 잃을 것만 같은 소윤은 어떻게든 정신을 붙들고 해준의 얼굴을 보며 끝을 맞이하고 싶었다. 하지만 해준이 불러일으키는 스파크는 졸도할 것처럼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천국으로 이끌었다. 소윤의 눈앞에 아름다운 꽃들과 처음 보는 예쁜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졌다. 나비들은 꽃봉오리에 앉았다가 다시 날았고, 또 다른 꽃에 앉기를 반복했다. 자유로움을 즐기는 듯한 나비들과 나비를 받아들이는 꽃들이 기쁨에 찬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빛에 이끌리듯 나비들의 자유로운 행위가 이어졌고, 꽃들은 나비를 유혹해대고 있었다. 소윤은 마치 그 꽃이 자신이고 나비가 해준처럼 느껴졌다. 해준을 더욱 유혹하고 싶었다. 다른 곳은 쳐다보지 못하게 하고 자신만을 바라보게 하고 싶었다. 해준이 기쁨의 환희를 안겨주자 소윤은 해준의 손을 잡아 손바닥,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행복의 숨결을 내쉬며 하늘 높은 곳으로 떠오르는데 마지막으로 격렬한 펌프질을 느낀 소윤은 해준의 팔을 끌어안은 채 절정에 도달했다.

Om forfatteren

열어놓은 창문으로 초대라도 받은 것처럼 불어 들어오는 봄바람 향기를 맡으며 글 쓰는 것에 푹 빠져 있는 현재를 사랑한다. 출간작 「탐욕의 베일」 「그대 가까이」 「리바이벌 러브」 「연인의 계절」 「사랑이 전하는 말」 「옥오지애」 「사랑의 사계」 「투베로즈의 중독」 「서약의 잔」 「남자 가정부」 「먼저 시작된 사랑」 「화살에 꽂히다」 「금단의 낙원」등 이북 연재작 「종이 새」 「탐욕의 베일」 「연인들의 계절」 「리바이벌 러브」 「해피그린」 「옥오지애」 「투베로즈의 중독」 「사랑의 심판」 「사랑의 사계」 「남자 가정부」 「화살에 꽂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