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신라의 천덕꾸러기 공주 선화는 우연히 저잣거리에서 만난 수상한 사내, 서동에게 호감을 갖는다. 위급할 때 나타나 구해 주는 그에게 호감을 느끼던 중 그와 정분이 났다는 음란한 노래가 퍼지며 분노하기에 이르고……. 서동을 죽이려고 찾아가 난투극을 벌이다 낯선 세계에 그와 떨어지는데! 그녀가 서동과 떨어진 곳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 부산이었다? “우린 서라벌에서 왔소. 서라벌로 가는 길이 어디요?” “예? 서라벌…… 이요?” 21세기 대한민국으로 타임슬립한 두 사람. 하필이면 영화 촬영지에 떨어져 손 대표의 눈에 든 서동은 스타가 될 재목이라며 얼떨결에 연예인 “루이 정”으로 데뷔하게 된다. 덩달아 그의 매니저가 된 선화. 서동과 함께 의지하며 열심히 돌아갈 방도를 찾지만 좀처럼 돌아갈 길은 보이지 않고, “그러니 내 눈앞에서 벗어나지 마. 그래야 지켜 줄 수 있으니까.” 어느샌가 원수였던 과거를 뒤로 하고 서라벌의 공주, 백제의 왕자라는 신분에서 벗어나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하는데……. “그래, 네 말대로 여기선 공주고 왕자고 하는 신분 따위 잊고 벗으로 지내자. 서로 지켜 주고 위로해 주고…….” “아니.” 갑자기 들려오는 단호한 목소리에 선화의 눈빛이 얼어붙었다. 차마 돌아보지도 못하고 서 있는데 또다시 얼음장 같은 목소리가 귓속을 후벼 판다. “공주하고 벗이 될 생각 따위 없어졌어.” “…….” “너.” 선화는 다음 말을 기다리며 펄떡이기 시작하는 심장을 눌러야 했다. “내 여인 해라.” 그의 목소리와 함께 하늘이 검어졌다. 어둠이 짙게 깔리며 밤이 찾아왔다. 선화는 질끈 눈을 감았다. 날뛰기 시작하는 심장을 누르고 눌러도 도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