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망쳐 버린 후, 우리 집을 향해 달려오면서 누나는 내게 안마를 시켜야 되겠다고 마음먹었는지도 몰랐다. 물론 자신의 야들야들한 몸을 더듬던 내가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덮쳐올 것을 예감하면서…… .
‘으음~ 그렇다면 어디 한 번 간을 볼까?’
나는 은근슬쩍 누나의 둔부에 손을 얹고서는 안마가 아니라 애무를 하는 사람처럼 비벼댔다. 한 순간 흠칫 놀라 엉덩이 근육을 경직시킨 것만 빼고 누나는 놀랄 정도로 무덤덤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흐으~ 요것 봐라?’
나는 짐짓 이렇게 중얼거리며 누나의 둔부를 꽉꽉 눌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란 말인가! 거긴 됐으니까 다른 데를 안마해 달라고 해도 시원치 않을 누나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으~ 시원해…… 밤새도록 앉아 있었더니 거기 근육도 뭉쳐 있었나봐. 좋아.”
나는 거의 신음소리에 가까운 누나의 말을 들으면서 눈꼬리를 삐죽 세웠다. 비로소 누나의 앙큼한 속내를 훤히 꿰뚫어본 까닭이었다. 한 마디로 누나가 원하는 것은 아주 깊은 접촉과 흥분, 그리고 섹스였다.
나는 더 이상 멈칫거리지 않았다. 거침없이 누나의 몸뚱이를 점령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누나, 시원하지? 엉덩이가 원래 안마해주면 제일 시원한 데래…… .”
나는 능청맞게 소리치며 누나의 꼬리뼈와 탄력적인 엉덩이를 꼼꼼하게 어루만졌고, 급기야 마름모꼴로 뚫린, 엉덩이와 허벅다리 경계 부근의 그 공간 속까지 넘나들기 시작했다.
“누나, 여기도 시원해?”
나도 모르게 불쑥 물어 놓고 허벅지와 엉덩이를 동시에 꾹꾹 주물러댔다. 아무래도 너무 은밀한 곳이라 가만있기가 뭐했던지 누나가 아랫도리를 꿈틀 움직이며 묘한 목소리를 냈다.
“흐응~ 조, 좋긴 좋은데…… 너, 너무 깊은 데까지…… 마, 만지는 거 아니니?”
누나는 벌써 쾌감이 활활 번져 오른 표정이 역력했다. 그랬기에 나는 오금과 종아리를 차례로 안마했고, 오래지 않아 다시 엉덩이 쪽으로 다가가며 손을 쑥 밀어 넣었다.
“아아~”
누나가 어쩔 줄 몰라 하며 두 다리에 바짝 힘을 주었다. 그러나 나는 꾹꾹 누를 때마다 힘없이 너덜거리는 누나의 반바지 속으로 손끝을 밀어 넣고 있었다.
“어머나! 지, 진수야…… 지금 뭐 하는 거야!”
“흐으~ 몰라서 물어? 안마해주고 있잖아. 기왕 하는 거 구석구석 다 해줘야지. 아무래도 밤새도록 앉아 있었으니까 여기가 무척 아플 거야!”
나는 이렇게 소리치며 욕심 사납게 엉덩이를 틀어쥐었다. 그리고 양쪽 엄지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오래지 않아 그 민감한 손끝에 야들야들한 천 조각이 만져졌다. 팬티가 분명했다.
너무 급하게 첨단을 만지면 누나가 겁을 집어먹은 나머지 발딱 몸을 일으킬 수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팬티 속으로 손을 밀어 넣는 대신 상체를 깊게 숙였다. 그리고 뜨거운 숨결을 훅훅 불어넣기 시작했다. 촉촉하게 젖은 내 입술과 혀가 허벅지에 닿자, 누나는 전기에 감전된 사람처럼 움직였다. 두 다리를 부르르 떨다가는 바짝 경직시키며 비명을 내질렀던 것이다.
적파랑
성인소설 필력 15년의 전문작가.
가히 한국 성인소설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