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시대물 #판타지물 #동양풍 #권선징악 #신분차이 #운명적사랑 #조신남 #능력남 #상처남 #순정남 #동정남 #직진녀 #유혹녀 #절륜녀 #짝사랑녀 #동정녀 #고수위 “어르신의 아드님에게 열흘간 여자를 안게 하고, 씨를 배게 하라 이 말씀입니다.” 아비를 대신해 산신이 되지 못한 구렁이의 저주를 뒤집어쓴 강헌. 그런 그를 살리고자, 청하는 자진하여 그의 액받이로 나선다. 그녀가 할 일은 열흘 밤의 교접으로 강헌의 몸에 고인 액(厄)을 액(液)으로 빼내는 것. 하지만 이지를 잃은 강헌과의 교접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데....... * * * “아, 읏!” 청하의 여린 목이 길게 늘어지며 뒤로 젖혀졌다. 아무리 물이 많이 나와 흐르고 있다고 한들 이제껏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구멍이었다. 시간과 공을 들여 잘 달래고 얼러도 진입이 쉽지 않은 길을 저 거대한 것이 제 욕심대로 단숨에 비집고 들어오니 그녀가 감당해야 할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아, 으...... 아.......” 청하의 눈앞이 새하얘졌다. 기생의 말은 참이었다. 그녀는 정말로 제 몸이 도끼질을 당한 장작처럼 쩍하고 갈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발가락 끝은 자꾸만 곱아들고, 손가락도 점점 더 끝을 세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