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제주도의 그 밤. 하지만 해수는 하룻밤의 일탈로 그 밤을 잊어버리려 했다. 엉겁결에 나간 선자리에서 그 남자 서준을 다시 재회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시작된 해수와 서준의 비밀스러운 관계. 하지만 사랑을 믿지 않는 해수에게 서준은 너무나 위험한 남자인데…….
“뭘 인정하라는 거야?”
“그저 하룻밤으로 끝날 사이가 아니라는걸.”
“장서준 씨. 내가 당신과 즐거운 밤을 보낸 건 사실이지만 그 이상을 바랄 정도는 아니거든. 너무 자만이 지나친 거 아니야?”
“그래?”
짧은 그의 목소리는 위험하리만치 낮았다.
“뭐 하는 거야?”
“당신 말이 맞는지 확인하는 거지.”
그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는 이미 그녀의 몸 어느 곳이 가장 예민한지, 어떻게 애무하면 그녀가 갈망하듯 몸을 떠는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당신 몸은 다른 걸 말하는 것 같은데.”
그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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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약과 커피를 달고 사는 참을성 없는 30대.
현재 큰아들 같은 남편과, 생각 깊은 딸과,
미친 고양이 ‘마리’와 화성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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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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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여자
이대팔 교수의 연애학개론
푸른 수염과 사랑에 빠지다
팥쥐의 연인
옹주님 우리 옹주님
은주를 지켜라
그 여자의 이중생활
내기신부
허그 허그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