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괜찮겠어? 일단 시작하면 못 멈출지도 모르는데?”
“그럼 더 좋고.”
윤희를 만난 곳은 오색마을이었다. 이름과 달리 온통 무채색에 칙칙하기만 하던 오색마을에서 그녀만이 찬란하게 빛이 났다. 예쁜 것 하나 없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예쁜 그녀를 본 인호의 심장이 쿵 떨어졌다. 그렇게 시작되었다.
“너는 어쩜 모든 것이 이렇게 다 클까. 키도, 여기 아래도……. 하지만 너한테 가장 큰 건 상대방을 헤아릴 줄 아는 배려심이야, 겉모습이 아니라. 그러니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안 그래?”
“내가 무슨 배려를 했다고.”
“나랑 하고 싶어 미치겠다면서 오랜 시간 참았잖아. 그게 배려 아니면 뭐야?”
“……그렇게 되나?”
정모란
‘긍정’을 삶의 모토로 여기며
▣ 출간작
그렇게 시작되었다
하겐과 알렉산드라
새콤달콤 마이 프린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