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그룹 부사장 인혁.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눈에 들어온 비서 서영에 대한 관심을 애써 무시하려 했지만, 어느새 그녀의 향기에 취하고 말았다. 결국 그는 서영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한편 계모의 구박에 지친 서영은 고민 끝에 인혁의 제안을 수락하지만, 그의 욕망이 그토록 거대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제 멈출 수 없는 절정과 고통 속의 쾌락이 가미된 관계가 서서히 그녀를 구속하기 시작하는데…….
“어떤 식으로 생각하시든 상관없어요. 원하는 게 무엇이든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이에요. 부사장님이 손짓만 까딱해도 알아서 옷을 벗어줄 여자들은 얼마든지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똑같은 걸 기대하진 마세요.”
“똑같은 걸 기대했다면 널 원하지도 않았겠지.”
“그럼 저에겐 뭘 기대하고 계신가요?”
보이지 않는 불길이 두 사람 사이에서 이글거리며 타오르고 있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줄다리기 같아서 누구 한 사람 쉽게 패배하지 않으려는 묘한 의지가 두 사람을 짓누르고 있었다.
그의 새까만 눈동자가 집요하게 그녀의 눈을 응시했다.
“비루하지 않은 절대적 복종.”
정진하(鄭眞河)
메일 : mrsjjh@naver.com
▣ 출간작 : 핫레슨, 은밀한 거래, 몽마, 아름다운 정복자, 절정의 그림자
▣ 출간 예정작 : 예속의 그늘, DEEP 등
관능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