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났다.
“여기 적힌 번호로 연락해서 어떤 남자를 원한다고 말하세요. 그러면 원하는 남자를 서비스하겠습니다. 이 정도의 프리컴을 흘리는 건 기본입니다. 당연히 제 호의고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게 확실하다!
슬그머니 일어서서 도망치려는데 남자가 다가와 억지로 내 바지 주머니에 명함을 쑤셔 넣었다.
우선 술집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별 미친놈을 다 보겠네.”
그저 꿈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내 주제에 감히 욕심조차 낼 수 없던 남자가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