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남자의 불친절한 키스

·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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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스캔들에 휘말려 벼랑 끝에 내몰린 걸그룹 멤버, 로라. 그런 그녀 앞에 구명줄 같은 남자, 박중원. “얼마야? 당신 가치. 얼마면 당신을 팔아넘길 수 있는 건가?” 암호로 된 책처럼 읽어 내기 어려운 표정으로 제안해 오는 그에게 “싸…… 싸요. 제 가치. ……전 쉬운 여자거든요.” 그녀는 매달려 보기로 하는데... “아흣!” 그의 혀가 은밀한 습지를 가르자 놀란 로라의 몸이 활처럼 휘며 엉덩이가 위로 들렸다. 불쑥 안으로 들어선 촉촉한 생명체가 로라의 몸을 파고들었다. 숨조차 쉴 수 없는 상황. 아니, 이건 명백한 반칙이었다. 보통은 가슴부터, 아니 이렇게 성급하고 직접적이지 않다고 들었으니까. 물론 순서를 뒤바꾼 그에게 따지고 들 여력은 없었다. 바동거리며 들렸던 골반을 지그시 누른 그가 그녀에게 그런 여유를 주지 않았으니까. “아학!” 매끈하고 도톰한 혀가 그녀의 안으로 깊게 찔러 들어온 순간 로라는 희한한 비명을 지르고는 숨을 멈췄다. 아랫배 깊은 곳은 갑작스러운 침입에도 움찔움찔 떨며 뜨거운 것을 왈칵왈칵 뱉어 냈다. 축축한 액체가 주르륵 흘러내리며 그녀의 은밀한 곳을 흠뻑 적셨다. 발가락은 충격에 잔뜩 곱아들었고 시트는 그녀의 손에 형편없이 구겨졌다. 그는 여전히 그곳에서 혀를 떼지 않았다. “그, 그만! 아읏, 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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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 종이책 『상처, 가슴에 묻다』 『홍희』 『늑대를 삼킨 여우』 이북 『인형의 그림자』 『뜨겁고 강렬하게』 『파괴』 『달콤하게 먹어줄게』 『길들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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